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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종교 노벨상 '니와노 평화상' 수상한 법륜 스님, 상금 2억원 기부

중앙일보 2020.10.29 08:56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아시아의 종교 노벨상’으로 불리는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일본 니와노평화재단은 26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 증서와 상금 2천만엔(약 2억원)을 수여했다.  법륜 스님은 수상 소감을 통해 “국제구호 불교계 NGO인 국제참여불교연대(INEB)를 통해 동남아 빈곤 여성 및 코로나 방역 지원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이 강원용 목사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중앙포토]

법륜 스님이 강원용 목사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중앙포토]

 
니와노평화상위원회는 법륜 스님이 이웃종교인들, 특히 기독교인과 협력하며 평화를 증진하고자 오랜 세월 폭넓게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위원회 측은 “법륜 스님이 필리핀 민다나오의 무슬림, 인도의 힌두교와 기타 종교인,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등 종교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해외 활동에 집중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법륜 스님은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 동시 발표한 수상 연설에서 “모든 사람의 자유와 행복은 인류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3가지 과제가 있다”며 평화와 환경, 그리고 구조적 불평등 해결을 지적했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해 법륜 스님은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환경운동가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비를 줄일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기후 변화 대응 없이는 세계 시민의 안전도 담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법륜 스님은 “마음을 모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며 전 세계 평화 활동가와 각국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의 협력을 촉구했다.  
 
법륜 스님이 니와노 평화상 수상 증서를 들고 있다. 상금 2억원은 국제구호 불교 NGO단체에 기부했다. 사진 평화재단

법륜 스님이 니와노 평화상 수상 증서를 들고 있다. 상금 2억원은 국제구호 불교 NGO단체에 기부했다. 사진 평화재단

 
니와노 평화재단은 1978년에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본부는 일본 도쿄의 신주쿠에 있다. 설립자인 니와노 닛코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니와노 평화재단은 불교 기반의 재단이지만 종교의 이해와 협력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니와노 평화상을 수여하고 있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개인과 단체를 40년 넘게 지원하고 있다.    
 
니와노평화상은 매년 125개국 1000여 명의 지식인 추천과 불교ㆍ기독교ㆍ이슬람교 등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 일본 도쿄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상자를 동시에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강원용 목사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대만 자재공덕회 증엄 스님과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무닙 유난 등이 대표적인 수상자로 꼽힌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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