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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걷기로 시작하는 새로운 일상

중앙일보 2020.10.29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정부는 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10월 11일을 ‘비만 예방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조차 개최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비만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의사소통과 업무방식은 비대면으로 변화했다. 여가는 집에서 즐기는 등 일상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은 늘고 신체활동은 줄어왔다. 비만 유병률(체질량 지수 25㎏/㎡ 이상)은 2014년 30.9%에서 2018년 34.6%로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같은 기간 58.3%에서 47.6%까지 떨어졌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10년간 배 이상 증가했다(2006년 4조8000억원→2016년 11조5000억원). 비만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요구가 더욱 커지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정부는 2018년부터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아동·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식습관과 신체활동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직장에서 건강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마련 중이다. 고도 비만자의 수술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서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비만 예방법을 강조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비만 예방 캠페인의 주제를 ‘새로운 일상, 걷기로 시작해요!’로 정했다. 걷기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특별히 ‘걷기’를 비만 예방의 주제로 정한 이유다.
 
규칙적인 걷기는 비만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8대 암과 심장병·뇌졸중·치매·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 걷기는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여 정신건강의 증진에도 기여한다. 국민의 걷기 실천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걷기 지침’을 마련했다. 일주일에 최소한 150분의 빠르게 걷기를 권장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올바르게 걷는 방법도 제시했다.
 
걷기를 통해 국민이 새로운 일상을 여는 첫걸음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마스크 착용 등 간단한 방역 수칙만 준수하기를 권한다. 완연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걷는 동안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새로운 활기를 느껴보기 바란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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