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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구센터 직원 사망, 과로사 아냐…사실 왜곡 강력대응”

중앙일보 2020.10.27 15:53
쿠팡 대구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쿠팡이 27일 “대구물류센터 단기직 사원의 사망과 관련 사실 왜곡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쿠팡은 이날 회사 뉴스룸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포장재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한 직원의 사망을 두고 일각에서 “과도한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 왜곡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물류센터 근로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쿠팡의 설명 자료. [자료 쿠팡]

대구물류센터 근로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쿠팡의 설명 자료. [자료 쿠팡]

 
사고는 지난 12일 발생했다.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단기직 사원 장모(27)씨가 이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의 사인은 ‘원인 불명 내인성 급사’다. 유족 측은 평소 지병이 없던 장씨가 과로로 인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발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원회’도 장씨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총 9시간을 근무했으며 업무량이 많으면 1~2시간 남짓 추가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일부에서 사실 왜곡이 있다고 반박했다.  
 
우선 쿠팡 측은 “일각에서 고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택배 분류 노동을 거론하지만 고인은 택배 분류와 무관한 포장지원업무를 담당했다”며 “택배 분류 업무 전담인원 4400명을 따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인이 주당 55.8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에 따른 고인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4시간이었다”며 “가장 많이 근무했을 때 근무시간이 주 52.5시간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쿠팡은 “고인의 업무는 만족도가 높아 전환 요청이 거의 없는 직무”라며 “고인 역시 근무기간 동안 업무가 힘들어 다른 업무 변경을 요청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장씨의 업무 전환 요구를 회사 측이 거부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대구 쿠팡물류창고에서 근무한 뒤 집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장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2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열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아들이 근무했던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쿠팡물류창고에서 근무한 뒤 집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장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2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열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아들이 근무했던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쿠팡은 “정규직 전환을 위한 상시직 제안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실제 고인에게도 지난달에만 20회 이상 상시직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일부에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택배기사 과로사’로 포장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실 왜곡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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