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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사무보조서 지점장으로 … 유리천장 깬 ‘여성리더’의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중앙일보 2020.10.27 00:05 7면
롯데하이마트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지점장인 이미랑 용두점 지점장(오른쪽)은 늘 여성 후배의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한다. 이 지점장이 후배 사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지점장인 이미랑 용두점 지점장(오른쪽)은 늘 여성 후배의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한다. 이 지점장이 후배 사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현장 여성 인재가 주도해 기획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한다. 오늘(27일) 여성 현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일즈 여성 리더 과정’이다.
 

롯데하이마트 ‘세일즈 여성 리더 과정’

회사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로서의 덕목을 가르치는 교육이면서 여성 지점장과 부지점장들이 한데 모인 소통의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영업직무를 맡게 된 여성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 교육을 제안한 이미랑(51) 용두점 지점장은 롯데하이마트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지점장으로, 10년째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전자 사무 보조직으로 시작해 영업직에 도전, 지점장까지 올랐다. 이 지점장은 “연차가 올라갔지만 경리직무로는 승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싶었다”며 “남자직원이 주였던 영업직에 도전한 덕분에 회사로부터 성장 의지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주로 전산 업무를 수행하던 현장 여성 인재 500여 명을 모두 영업직으로 전환했다. 평소 이 지점장은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 여성 후배들에게 자신처럼 도전하고 성장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롯데하이마트는 2017년부터 현장 여성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엔 여성 인재의 현장 업무는 주로 계산·비용정산 등이었다. 관리직이 되려면 영업 경험이 필요했기에 승진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롯데하이마트가 2017년부터 여성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한 결과, 3년이 지난 현재 현장 여성 관리자 수는 20% 이상 늘었다. 이 지점장은 “경리 업무에 한정됐던 여성 후배들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며 역량 및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도전한다면 누구나 주요 직책을 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롯데하이마트의 근무 환경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사내 대학 제도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입사한 직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업직원은 ‘세일즈마스터’ 사내 자격 제도로 가전제품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상품·영업·CS 등 20여 가지 ‘영업직 교육’을 연간 지원해 자기주도 학습을 장려한다. 특히 올해는 영업직무를 맡게 된 여성 인재를 위해 상품 지식 및 영업 역량 강화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남성 인재 대상으로는 전산업무 능력을 기르는 심화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 휴직제도도 강화했다. 여성 인재는 출산 이후 자동으로 1년 동안 휴직할 수 있으며, 휴직 기간 1년 연장도 가능하다. 남성 인재에게도 자녀 출산 시 1개월 육아휴직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미랑 지점장은 ‘세일즈 여성 리더 과정’ 특별강의를 통해 직원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관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감성 리더십’ 노하우를 전수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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