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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울상 극장가, 야구 포스트시즌 중계까지 나선다

중앙일보 2020.10.26 11:49
KBO와 롯데컬처웍스는 오는 11월 1일 개막하는 KBO 포스트시즌의 전 경기를 전국 10개 이상 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KBO와 롯데컬처웍스 간의 협약식 기념 촬영 장면. [사진 롯데시네마]

KBO와 롯데컬처웍스는 오는 11월 1일 개막하는 KBO 포스트시즌의 전 경기를 전국 10개 이상 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KBO와 롯데컬처웍스 간의 협약식 기념 촬영 장면. [사진 롯데시네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객이 쪼그라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이 황금시간대를 털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에 나선다.

신작 줄어 극장 관객 3분의1로 급감
롯데시네마, 11월 PS 전 경기 생중계

 
롯데시네마는 26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상영관에서 생중계한다”고 알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오는 11월1일 개막해 25일까지 예정돼 있다. 창단 이래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쥔 NC 다이노스를 비롯해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이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실시간 즐길 수 있는 기회”라면서 “경기장과 먼 지역에 거주하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생중계, e스포츠인 ‘오버워치’ 리그 단체 응원 행사 등을 기획한 바 있지만 야구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CGV가 2009년 최초로 포스트시즌 극장 생중계에 나서 2011년까지 두 차례 중계한 바 있다.
 
영화관 입장에선 총 3~4시간을 황금시간대에 배정해야 하는 야구중계가 부담이 큰 비즈니스다. KBO에 지급하는 중계 수수료를 감안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급감 때문이다. 10월 넷째 주말(금~일) 관객은 56만49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만8119명)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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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홍보팀 관계자는 “영화사는 흥행 판단이 안 서니 개봉을 미루고, 신작이 많지 않으니 관객도 극장을 외면하는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앞서 극장들이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미스터트롯: 더 무비’ 등 콘서트 영화를 상영한 것도 대안 콘텐트 모색의 일환이었다.
 
KBO 입장에선 관중 제한에 따른 응원 갈증을 극장 단체관람으로 돌릴 수 있다. 한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프로야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지난 12일부터 전체 30%까지 티켓 판매가 허용된 상태다. 이에 반해 극장은 전체 50% 미만에 한 칸 띄어 앉기로 티켓을 팔고 있다. 롯데시네마 홍보팀 관계자는 “단체 관람은 가능하지만 마스크 착용 엄수, 함성 금지 등 방역 수칙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KBO 포스트시즌 중계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 등 전국 10여곳에서 진행되며 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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