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C 다이노스,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 첫 우승

중앙일보 2020.10.24 21:39
우여곡절 끝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1년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10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우승 축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10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우승 축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81승 5무 53패를 기록한 NC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2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뛴 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겨뤘다. 2013년 7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는 가을야구 단골이 되면서 신흥 강호로 불렸다.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5년과 2016년 2위, 2017년 4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5위로 다시 가을야구에 진입했다. 그리고 올 시즌 마침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뤘다. NC는 이번 주에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이었지만, 비로 연기됐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나서고도 6-11로 졌다. 
 
결국 이날 홈에서 열리는 LG 경기까지 왔다. 경기 중반까지 3-1로 앞서면서 드디어 승리를 하고 우승을 확정하는 가 싶었다. 그러나 8회 초 1사 1루에서 LG 김현수의 3루타와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NC는 더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마무리 원종현이 9회 초에 올라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문경찬이 11회 초에 나와 역시나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홈에서 우승하면서 NC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전체의 25%만 개방했지만, 창원NC파크의 유료 좌석(5528석)을 관중들이 전부 메워 박수를 보냈다. 
 
24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창단 첫 정규시즌 첫 우승을 거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뉴스1]

24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창단 첫 정규시즌 첫 우승을 거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뉴스1]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하기 위해 광주와 대전을 찾았다가 허탕을 쳤던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는 관중들에게 "많은 말을 준비했는데, 여러분과 함께 이 순간을 함께해 정말 기쁘다고 말하고 싶다. 창단 때부터 꿈꾸던 꿈 하나를 이뤄냈다. 다음 꿈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무승부라서 우승인 줄 몰랐다. 12회 초 마치고 옆에서 우승이라고 해서 알았다. 5월에 1위로 올라갔을 때 기분이 좋았는데 8월 연패에 빠졌을 때는 생각이 많아졌다. 아직 올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5강에 오를 팀이 전부 강팀이라서 가을야구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년 전에) 이적했는데 새롭게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올해는 투수와 타자 균형이 잘 맞았고, 이동욱 감독님의 작전 등이 잘 맞아떨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양의지는 2015년 2016년에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이제 NC에서 우승반지를 챙겨야 한다. 그는 "가을야구를 하면 나도 긴장되고 떨리는데,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으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