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태경 "시신 소각 입장 바꾼 국방부, 대통령·전세계 우롱한 것"

중앙일보 2020.10.24 18:04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해 "이제 와서 시신 소각이 아닐 수 있다는 국방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든 국방부 장관 경질해야"라고 주장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를 총살하고 시신을 소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 장관은 23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합참 작전본부장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늦어지더라도 진실에 가깝게 근거를 갖고 발표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하자 서 장관은 "지적한 대로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며 "(소각 관련) 부분을 좀 더 확인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시신을 소각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은 오늘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의 시신 소각 사실을 보고까지 했다"며 "국방부가 대통령과 국민, 나아가 전 세계를 우롱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국제사회 공신력을 추락시킨 국방부 장관을 문책하고 이번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오락가락 말 바꾼 해경과 국방부는 진실을 밝힐 의지와 능력이 없음이 확인됐다. 오히려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 대통령께선 희생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지울 건 지우고 아버지의 명예 회복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희생자 아들에게 한 약속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한편 국방부는 이날 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언론 및 국회에 북한군이 실종 공무원을 총격 후 시신을 불태웠을 정황이 있다면서 '총격과 시신 훼손'의 과정이 추정된다고 설명해 온 것과 동일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대국민 발표 내용 중의 일부 단정적 표현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격 사망한 것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