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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3차례 정상 통화로 유명희 지지 요청 막판 스퍼트

중앙일보 2020.10.24 10:00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통화해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야말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에 이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도 유 본부장 지지 요청을 위해 통화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유 본부장 지원을 위해 13개국 정상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에만 8개국 정상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말레이시아(19일)를 시작으로 룩셈부르크·이탈리아·이집트(20일), 덴마크·인도(21일), 카자흐스탄·칠레(22일) 정상 등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정상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의 전화 지원전은 유 후보가 2차 라운드에 진출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하며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우리나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후보로 출마했는데, 여성이며 통상전문가로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8월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이달 1일),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5일)에게도 유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유 본부장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강행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후보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과 함께 마지막 후보 2인으로 결선에 올라간 상태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최종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일단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을 얻어야 한다. 다만 결선의 경우 선호도 조사 뒤에 협의를 거쳐 회원국 전원 합의 방식으로 WTO 사무총장이 선출된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는 것도 중요하다. WTO는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11월 7일까지 전체 회원국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선거 결과에 대해 “아직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후보가 25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경력 등으로 지명도가 높다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유 후보가 1, 2라운드를 거치면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많이 추격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후보는 전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아프리카에서도 꽤 많은 국가가 우리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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