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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부킹난 속, 미국도 활황...9월 전년 대비 25% 증가

중앙일보 2020.10.23 16:58
골프장. [중앙포토]

골프장. [중앙포토]

“15년 일하는 동안 최악의 부킹 난이다.”  

수도권에 있는 A 골프장 예약 담당 직원이 하소연했다. B 골프장 사장은 “회원들의 부킹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업무의 반”이라면서 괴로워했다. 
 
골프장 부킹 에이전시인 C 업체 대표는 “골프장들이 그냥 있어도 티타임이 잘 나가니 에이전시를 쓰지 않아 몇 개월째 수입이 없다”고 했다. 
 
11월은 일조시간이 짧다. 기존의 연단체 부킹이 차 있어 남은 티타임이 많지는 않은데, 치고 싶다는 사람은 넘쳐난다. 부킹에이전시 관계자는 “날씨가 추운 11월 그린피가 10월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 수도권에는 11월 주 중에도 그린피 25만원을 책정한 곳도 많다”고 전했다.
 
골프장이 활황이다.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업계 통계 업체 데이터테크를 인용, 9월 라운드 수는지난해보다 25.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8월은 전년 대비 20.6%, 7월은 19.7%, 6월은 13.9% 등 계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워낙 증가 폭이 커, 올 초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에서 골프장 등을 셧다운했음에도, 9월까지 전체 라운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었다.
 
미국 골프 업계는 “전염병 창궐로 사람들이 골프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 레저라는 호감을 갖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테크는 라운드 수는 매년 날씨에 따라 약간의 증감이 있었는데, 이런 폭등은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 용품 판매도 부쩍 늘었다. 3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우드는 45%, 아이언 47%, 웨지 54%, 퍼터 51%, 볼 19%가 늘었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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