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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꺾고 창단 첫 가을야구 확정…18안타 17득점 화력쇼

중앙일보 2020.10.22 23:09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감격을 누렸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두 차례나 한 이닝 8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7-5로 크게 이겼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강 한 자리를 확보하게 돼 처음으로 가을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해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2018년에도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6위까지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5강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KT는 또 올 시즌 78승 1무 60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LG 트윈스(78승 3무 59패)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5위 두산(75승 4무 60패)은 순위 경쟁팀인 KT와 맞대결에서 패해 역시 경기 없이 휴식한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 1무 62패)에 1경기 차 뒤지는 처지가 됐다.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회 초 선취점을 뽑은 KT는 3회 말 2점, 4회 말 1점을 각각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6회 초 한꺼번에 8점을 뽑는 화력을 과시했다. 상대 우익수 실책과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두산 바뀐 불펜 이승진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낸 뒤 심우준이 삼진으로 돌아서 투 아웃.  
 
본격적인 득점 행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용호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든 뒤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볼넷이 뒤를 이었다. 또 한 번의 2사 만루에선 유한준이 적시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9-3까지 달아났다.  
 
이강철 KT 감독(왼쪽에서 3번째)과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왼쪽에서 3번째)과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KT의 득점 쇼는 8회 초에도 한 번 더 펼쳐졌다. 2사 1루에서 유한준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두산 좌익수 포구 실책까지 겹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강민국의 안타, 배정대의 타점 내야 안타, 송민섭의 2타점 적시 3루타, 심우준의 적시타가 차례로 이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홍현빈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른 뒤 황재균과 강백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대타 허도환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선 뒤에야 기나긴 빅 이닝이 끝났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4타점, 황재균이 3타점, 장성우·배정대·송민섭이 2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고르게 때려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8년 연속 10승에 도전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동점 주자까지만 남겨 놓고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에만 8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자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에만 8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자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인천 홈 경기에서 9-8로 끝내기 역전승을 해냈다. 이재원이 개인 5호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는 6회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가 4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려 2001년 삼성(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이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지만, 9회 3점을 내주면서 역전패 해 빛이 바랬다. 
 
KIA 타이거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4로 이겨 실낱 같은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시즌 47호이자 올 시즌 팀 4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2년 만에 최하위를 확정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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