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학생 '글로벌 역량' 세계 7위 수준…싱가포르가 최상위

중앙일보 2020.10.22 18:00
지난해 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직원들이 '다문화 교육'을 주제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직원들이 '다문화 교육'을 주제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국 학생의 글로벌 역량이 세계 7위 수준으로 우수한 편이라는 국제 평가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도나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등 대부분 부문에서 한국 학생 점수가 평균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일환으로 실시된 ‘2018 글로벌 역량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각국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성취도를 평가하는데, 최근 평가인 2018 PISA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역량 평가가 도입됐다.
 

글로벌 역량 시험점수, 27개국 중 7번째

글로벌 역량 평가는 학생들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평가다. 평가는 객관식·주관식 시험 문제를 푸는 인지적 평가와 설문조사 평가 등 2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지적 평가에는 27개국(OECD 회원국 11곳), 설문조사에는 66개국(OECD 회원국 27곳)이 참여했다.
 
인지적 평가에서 한국은 평균 509점으로 7위였다. 단 6위인 스페인, 8위인 크로아티아와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캐나다였고 홍콩, 스코틀랜드, 대만이 5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일본 등 다수 국가가 참여하지 않아 국가간 비교에 한계가 있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인지적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은 모든 부문에서 참가국 평균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이슈 설명하기 부문에서는 정답률 46.7%(5위)로 평균보다 9%포인트 높았다. 타인의 관점과 세계관을 이해하기 부문도 정답률 49.4%(6위)로 평균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이민자에 대한 인식 높지만 타문화 흥미도는 낮아

성별로는 여학생이 평균 518점으로 남학생(500점)보다 높았다. OECD에 따르면 27개국 중 26개국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평가는 문화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예를 들어 미국인 학생이 나이지리아 학생을 만나 “부족 음악을 들려달라”고 했는데 팝음악을 들려주니 실망했다는 내용의 일화를 보여주고 실망한 이유를 설명하라는 식이다.
PISA 글로벌 역량 평가 예시문항. 교육부

PISA 글로벌 역량 평가 예시문항. 교육부

 
설문조사 평가에서도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인식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민자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 다만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 다른 문화에 대한 흥미는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우리나라 학생의 글로벌 역량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시민교육, 다문화교육 등을 지속 지원해 글로벌 역량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