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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코로나19 속 역대 최대 실적…푸르덴셜 인수 효과

중앙일보 2020.10.22 16: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무색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그룹 본점. KB금융

KB금융그룹 본점. KB금융

 
22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2263억원) 증가했다. 올해 2분기(9818억)와 비교해도 18.8%(1848억)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전년대비 3.6%(1008억원) 늘었다. KB금융의 이같은 실적은 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낸 건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올해 8월 인수가 마무리된 푸르덴셜생명의 염가매수차익(1450억원)과 증권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이익(420억) 등이 반영됐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도 9000억원 대 후반 수준이다. KB금융 측은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은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교하면 4%(2748억원) 늘었다. 은행과 카드의 대출이 늘어난 데다, 지난 4월 인수한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인 캄보디아 프라삭(PRASAC) 인수 효과 등이 반영됐다.  
KB금융 실적 주요 사항. KB금융

KB금융 실적 주요 사항. KB금융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기준 1.73%, 은행 기준 1.49%를 기록했다. 은행의 경우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다. KB금융 측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자산수익률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저원가성예금이 확대되고 하반기 들어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여신정책으로 전반적으로 조달부담이 완화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0억원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수수료 이익이 789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11%(780억원)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투자붐을 타고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확대되면서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수수료이익 비중이 은행(49.1%)과 비은행(50.9%)이 비슷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비은행(63%) 부문이 은행(37%)을 압도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9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9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스1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249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824억원이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20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도 당기순이익(2580억원)을 넘어섰다. KB손해보험은 3분기 4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KB카드의 경우 9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 8월 인수가 마무리된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한달 치 실적(당기순이익 111억원)만 반영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을 가늠할 수 있는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은 0.46%로 6월 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경우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로 6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605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조원이 늘었다. 푸르덴셜생명의 계열사 편입과 금융자산 성장 등에 따른 결과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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