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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가슴 미어진다"...정 총리, 라면 화재 아동 죽음에 조의

중앙일보 2020.10.22 14:27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 어른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전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의 모습. 임현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의 모습. 임현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숨진 데 대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 어른으로서 가슴이 미어진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이다"라며 "가난한 부모는 있을지 몰라도 가난한 아이들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인터넷 캡처]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인터넷 캡처]

정 총리는 "정부는 돌봄 공백과 아동 방임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적극 찾아내서 지원하겠다"며 "부모가 반대해도 아이들이 돌봄서비스에 참여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전문
가난한 부모는 있을지 몰라도
가난한 아이들은 없어야 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천 화재사건 아동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
어른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전합니다.
 
더 이상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아이들에게까지 전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돌봄 공백과 아동 방임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적극 찾아내서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아동돌봄 관계자들이 나서서
돌봄 서비스 신청을 대행하고
신청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서 부모가 반대해도
아이들이 돌봄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 찬찬히 살피고
더 꼼꼼하게 확인하겠습니다.
 
“아! 피기도 전에 져버린 꽃
부디, 편히 쉬시길...”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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