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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에서 첫 밀 수입…식량안보 확보

중앙일보 2020.10.22 11:15
지난달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이 선적되고 있다.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난달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이 선적되고 있다.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 6만8000t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준공한 곡물 수출터미널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초도 물량으로 이날 인천항 등에서 하역을 시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곡물 수출터미널을 통해 수입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또 해외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식량안보와 함께 미래 신성장 전략인 식량 사업이 한 발짝 더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국제 곡물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국내로 조달하는 체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 메이저 곡물회사는 국제 곡물 시장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식량 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국내 밀 수요는 343만t(2019년 기준)에 달하지만, 이 중 2만t만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료용 밀은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옥수수 등 다른 곡물로 대체하고 있다. 국내 사료용 밀 수요는 88만t가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입한 밀을 시작으로 옥수수 등으로 국내 반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 보유한 수출 터미널을 활용한 안정적 국가 곡물 조달 시스템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해외 곡물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등에 옥수수·밀 등 곡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교역을 넘어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농장에서 가공, 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식량 수출하는 나라에 조달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식량 파동 시 국내로 반입할 수 있도록 식량안보 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쌀을 시작으로 밀·옥수수·대두·보리 등 주요 곡물 위주로 식량 사업을 해왔다. 2015년 84만t이던 교역량은 올해 750만t 규모로 확대됐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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