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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망자 1명도 아닌 것으로 판단"

중앙일보 2020.10.22 11:02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와 관련해 백신으로 인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됐던 1명도 이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백신 부작용 의심됐던 2명 다 가능성 배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2~3시간 만에 사망한 두 명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조사해야 한다는 말씀을 (피해조사반에서) 줬다”며 “이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분은 질식사로, 한 분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병사 가능성을 보호자가 얘기해서 두 분이 일단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앞서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당시 확인된 사망 사례 9건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구 70대 남성 사망자의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국은 이 남성을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에서 제외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정오쯤 인근 의원에서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나타나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상급병원으로 옮겨졌고 21일 오전 0시 5분쯤 사망했다. 접종 독감 백신은 LG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남성은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심박세동 등의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의심 사례였던 전남 목포의 93세 여성의 경우 지난 20일 오전 9시쯤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벨런트를 접종했고 당일 낮 12시 30분에 사망했다. 접종 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약 3시간 30분 만에 사망하면서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가족이 이 여성이 앓고 있던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며 병사를 주장했다고 한다. 당국은 이를 반영해 아나필락시스 의심자에서 제외했다. 
정 청정은 “두 명은 너무 빨리 사망해서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었지만 추적 결과 두 분 다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세부 내용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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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에 대해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은 두 가지로 유정란 배양과 세포 배양 방식인데 두 가지 방식에서 다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특별히 유정란 방식 문제라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정 과정에서 독성 항목에서 통과한 물질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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