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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서민물가…5000원 갖고 끼니 해결할 건 김밥뿐

중앙일보 2020.10.20 17:0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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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물가가 크게 올라 5000원 이하로는 김밥밖에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00원 갖고는 목욕을 하거나 옷 한 벌 세탁조차 할 수 없었다.
 
20일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기준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주요 품목의 가격은 1년 간 평균 5.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0.5%의 11배에 달한다.
 
농·축·수산물 10개 품목이 18.2%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다. 지방공공요금 7개 품목이 평균 0.7%, 외식비 8개 품목이 1.3%, 개인서비스요금 5개 품목이 1.6%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지방공공요금은 도시가스료(소비자요금·-7.2%)와 전철요금(성인 카드 기준·0%) 제외한 5개 품목이 나란히 올랐다.
 
하수도료가 7393원으로 372원(5.3%), 시내버스 요금(성인 카드 기준) 1258원으로 54원(4.5%), 상수도료 1만2356원으로 183원(1.5%), 쓰레기봉투료 489원으로 4원(0.8%), 택시 기본요금 3542원으로 12원(0.3%) 각각 상승했다.
 
외식비에서는 5000원 이하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 외식품목은 2355원인 김밥뿐이었다. 그러나 김밥 가격은 1년 전(2270원)보다 85원(3.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장면 한 그릇이 평균 5213원으로 1년 만에 68원(1.3%) 올랐다. 자장면은 2년 전(4959원)만 하더라도 5000원 한장으로 사 먹을 수 있었다.
 
냉면은 8178원으로 1년 새 135원(1.7%) 올랐다. 서울이 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김치찌개 백반은 6726원으로 125원(1.9%), 칼국수는 6747원으로 61원(0.9%), 비빔밥은 7625원으로 36원(0.5%), 삼계탕은 1만3514원으로 28원(0.2%) 각각 상승했다.
 
신사복 드라이클리닝 비용을 기준으로 한 세탁료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평균 7211원이었다. 1년 전 6966원보다 245원(3.5%)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세탁료가 8750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8111원)도 8000원이 넘었다.
 
목욕료는 전국 평균 6537원으로 1년 전(6422원)보다 115원(1.8%) 올랐다.  
 
미용료(여성 커트)는 1만5789원으로 1년 새 263원(1.7%), 이용료(남성 커트)는 1만2095원으로 1년 만에 129원(1.1%) 각각 뛰었다.  
 
다만 여관 숙박료는 4만351원에서 4만291원으로 0.1%(60원) 내렸다.
 
올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도 뛰었다.
 
배추 1㎏의 가격은 6197원으로 1년 전(3609원)보다 무려 71.7% 폭등했다. 무 1㎏도 1485원에서 2226원으로 49.9%나 올랐다.
 
돼지고기(삼겹살 500g)는 2603원(23.4%), 쇠고기는 1만868원(15.4%), 감자 1㎏은 2943원(20.7%), 달걀(10개)은 2394원(6.4%), 쌀 1㎏은 5만5776원(0.3%)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고춧가루(-6.0%)와 콩(-0.2%)만 소폭 내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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