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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한 도시?”…서정협 “그런 단어에 어울리지 않아”

중앙일보 2020.10.20 14:51

20일 서울시 국감서 이해찬 발언 재언급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 서울은 천박한 도시입니까.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 수도 이전 등 질의
박 전 시장 공과 묻자 “못한 점 모르겠다”

하영제: 이유가 뭐죠.
서정협: 천박이란 정의를 어떻게 내리신 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도 그런 단어에 어울리는 도시는 아닙니다. 
하영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언급에 대해 아무 생각 없습니까.
서정협: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영제: 서울시민이 느끼는 자존심 손상 문제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까.
서정협:….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박한 도시’ 발언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7월 이 전 대표가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서울은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놓고서다. 당시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어 하 의원은 야당의 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서 대행은 “본격적으로 논의 단계까지 가지 않았지만 논의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재차 하 의원이 “정치권에 맡기겠다는 것이냐”고 하자 “논의가 진행되면 토론회 등 여러 방법으로 참여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응수했다. 
 
 하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질문도 이어갔다. 박 전 시장이 잘한 점, 못한 점을 묻는 말에 서 대행은 “개발 위주에서 사람 위주로 새 정책을 펼친 점이 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반값 등록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찾아가는 동주민 센터 등을 예로 들었다. 못한 점에 대해서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 의원이 사람 중심이 아니라 원래 해야 했던 일이라고 주장하자 서 대행은 “사람·시민에게 초점 맞춰 실행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서울시]

20일 서울시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서울시]

 
 ‘천박한 도시’ 발언은 질의 말미에 다시 나왔다. “서울의 용적률이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서 대행이 “세계 대도시를 보더라도 서울시 전체가 용적률이 낮은 것은 아니고 다운타운 중심으로 고층 빌딩이 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다. 서 대행의 답변을 들은 하 의원은 “천박한 도시에 대한 생각도 없고, 용적률에 대한 생각도 없다. 장래 서울시 모습은 무엇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서 대행은 “획일적으로 용적률이 높아지고 고층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조화로운 도시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 의원의 질의에 관해 “이 전 대표 말씀은 서울이 좀 더 사람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취지”라며 “또 수도 이전이란 용어를 쓴 적이 없고 행정수도 완성이라고 말한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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