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팀, 건보공단 코호트 36만명 분석

20일 삼성성울병원 곽금연·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와 조주희·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소주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에도 사망 위험이 19%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pixabay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있는 사람은 간암 또는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의 10.85배였다. 그런데 간염 환자는 음주 정도에 따라 사망률 편차가 컸다. 소주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간염 환자의 사망률이 비음주군보다 19% 높았다. 보통 수준의 음주 환자는 23% 높았다. 문제성 음주를 하면 69% 높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나이, 간염 치료 이력, 다른 질환 이력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곽금연·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와 조주희·강단비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곽금연 교수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한테 가벼운 음주, 즉 여성은 하루 소주 한 잔, 남성은 소주 두 잔 미만의 음주도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만성 바이러스 간염을 앓는 사람은 적은 양의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 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