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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설립 반대”…충남대·충북대 병원장 국감서 한목소리

중앙일보 2020.10.19 17:01
“공공의대 설립은 반대하고,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는 필요하다.”
 충남대병원장과 충북대병원장 등 충청 지역 국립대 병원장이 19일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한 말이다.

두 병원장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대 역할 가능"
"의사고시 재응시로 의료인력 부족 해결해야"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이 19일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이 19일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공공의대에 대한 찬반을 묻자 "예산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공공의대 신설보다는 이미 검증된 교육 인프라가 있는 국립대병원에 그 역할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윤 원장은 이어 "공공의대 목적을 의료 관련 교정직이나 보건 공무원, 역학 조사관 같은 공무직 의사를 길러내는 것으로 한정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임상 의사를 길러내 지역에서 일하게 한다면, 공공의대보다는 전국 국립대병원에 정원을 줘서 수련 받도록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헌석 충북대병원장도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다"며 "입학부터 문제가 많고, 의학교육 부실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원장은 이어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의대의) 인원을 거점 대학병원에서 교육하는 것이 좋다"며 "역학조사관 등 공무직 의사가 필요하다면 각 대학의 예방의학을 통해 양성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의대생들이 국시를 응시하지 못하게 돼 충남대병원은 내년에 인턴 55명이 부족해진다"며 "국시 미응시 사태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는 이 상황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대처 방안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물었다.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이 19일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이 19일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윤 원장은 "입원 환자에 대한 초기 처치 등 여러 치료 공백이 생길 것"이라며 "최소 5년 정도 부분적인 의료 공백, 농어촌 취약지역 보건지소 의료 문제, 군의관 수급 문제가 생기는 등 의료시스템상 중차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아직 심적으로 (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에 대해) 동의하고 있지 않으시고, 공적인 고시 시스템 틀이 깨진 데 대해 상당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런데도 중요한 의료시스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도 아량을 베풀어 시험이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아니라, 불법 진료 거부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꼬집으면서 병원장들에게 사과를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지역 의사 확보를 위해 거점국립대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충남대 의대 지역인재 특별전형에서 합격자 53명 중 10명이 비 충남권 출신이고, 충북대는 서울대보다도 수능 최저 기준이 높다"며 "지역인재 특별전형에 거주지 등 요건을 추가해 지역인재가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건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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