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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행정관 남편 회사에 150억원 꽂은 스킨앤스킨 대표 영장심사 불출석

중앙일보 2020.10.19 13:45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화장품업체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화장품업체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이모(36) 변호사의 남편 회사에 150억원을 송금한 화장품 업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다. 업체 대표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건 핵심 관계자이기도 하다.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회장 형제 중 동생 이모(51)씨만 이날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함께 심문을 받기로 했던 이씨의 형 스킨앤스킨 이모(53) 회장은 심문 시작 직전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옵티머스 회장 영장 영장실질심사 불출석…검찰, 경위 파악 중

 
형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조사부(부장 주민철)는 불출석 이유를 파악 중이다. 경위가 파악되지 않는다면 검찰이 구인할 때까지 영장실질심사가 미뤄질 수 있다. 이 회장이 심문을 포기한 경우라면 기존 구인영장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동생 이씨는 심문이 끝난 뒤 횡령 혐의 인정 여부와 친형의 행방을 묻는 말에 “모른다”고 답한 뒤 법정을 떠났다. 이 회장의 변호인도 “이 회장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뒷모습)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의원이 제시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자금흐름도' 자료를 지켜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뒷모습)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의원이 제시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자금흐름도' 자료를 지켜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들은 지난 6월 스킨앤스킨의 자본 중 40%에 달하는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횡령하고, 구매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150억원은 마스크 도·소매업 등을 하는 옵티머스 관계사인 이피플러스로 넘어갔다. 
 
이피플러스는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남편인 윤석호(43) 변호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직접 보유하기도 했다. 이 전 행정관은 2018년 5월 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채용됐는데, 농어촌공사는 올해 초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150억원 넘어간 회사, 청와대 전 행정관 남편 소유 

 
윤 변호사는 지난 7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스킨앤스킨의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모(39)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 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 대표이사와 골든코어·하이컨설팅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유씨는 지난 4∼6월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과정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윤석호 변호사 등과 서류 위조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킨앤스킨 회장 형제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20일 새벽 결정날 예정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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