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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실험동물 10마리 중 4마리 출처 불명 개·고양이"

중앙일보 2020.10.19 09:47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경북대가 지난 5년간 실험에 사용한 동물 10마리 중 4마리가 '식약처 실험동물공급시설' 미등록 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불명'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식악처 자료 분석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경북대가 실험동물로 사용한 개·고양이 470마리 중 식약처 실험동물공급시설 미등록 업체에서 구매한 사례가 211마리(44.9%)였다. 이 중엔 공급처 자체 증빙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실험동물 가운데 개의 경우 작은 체구의 '비글'을 이용한 경우가 일부 포함되기도 했다. 
 
 이 의원실 측은 "실습 과정에서 발정유도제를 통한 강제교배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실습견 중 한 마리는 질병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가량 실습에 동원되다 결국 사육실에서 사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동물실험시행기관은 실험동물법 규율을 받지 않아 무허가 업체 등에서 동물을 공급받아도 현재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동물에 대한 생명윤리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2015~2019년) 동물실험시설이 처리한 국내 전체 동물 사체랑은 2654t, 경북대 등 국내 대학이 실험에 사용한 동물은 작년에만 120만 마리로 조사됐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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