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 솔로 출격한 '악뮤' 이수현 "당신도 에일리언일지 몰라요"

중앙일보 2020.10.17 09:00
16일 신곡 '에일리언'을 들고 데뷔 6년만에 솔로로 나선 악동뮤지션 이수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16일 신곡 '에일리언'을 들고 데뷔 6년만에 솔로로 나선 악동뮤지션 이수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목소리가 너무 개성 있다. 마치 프랑스에서 샹송 부르는 여자 목소리와 비슷하다. 남매지만 이수현만 데뷔시키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데뷔 6년만에 솔로로 나서
신곡 '에일리언(ALIEN)' 발표
자존감 낮은 소녀의 극복담
경쾌한 댄스팝에 담아내
"선한 영향력과 용기 주는 음악이 목표"

2013년 3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2'에서 남매 그룹 '악동뮤지션(이하 악뮤)'의 공연을 본 뒤 심사위원이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며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다는 이들은 담백한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곡들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악뮤는 YG에 캐스팅되어 데뷔했고, 이제는 대중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로 성장했다. 이후 이수현은 라디오 DJ와 구독자 148만명을 가진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 재능을 뽐내고 있다. 
 
 2013년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2' 당시 악동뮤지션 [사진 SBS]

2013년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2' 당시 악동뮤지션 [사진 SBS]

당시 양 대표가 따로 솔로로 데뷔시키고 싶다고 했던 '바람'이 7년 만에 이뤄졌다. 
악뮤의 이수현이 16일 오후 6시 첫 솔로곡을 발표한다. 데뷔 6년 만의 첫 솔로 출격이다. 이번에 내놓은 신곡 ‘에일리언(ALIEN)’은 기존 어쿠스틱한 밴드 분위기에서 벗어난 경쾌한 댄스팝 장르의 음악이다. YG 측은 “아마도 기존 예상을 벗어난 대중적인 곡일 것”이라며 “그동안 악뮤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작사, 작곡은 악뮤의 멤버이자 오빠인 이찬혁이 맡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수현은 “오래전부터 솔로곡을 꾸준히 준비해왔는데 드디어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저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고, 악뮤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다양한 끼를 더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데뷔 6년만에 낸 신곡 '에일리언' 소개 포스터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데뷔 6년만에 낸 신곡 '에일리언' 소개 포스터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앨범에 대해 소개하자면?  
='에일리언’은 독특하면서도 쾌활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 노래는 자존감이 낮아진 딸에게 엄마가 용기를 주기 위해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고백하면서 시작된다. 비밀은 딸이 지구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에일리언’이라는 것이다. 딸은 엄마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정말 슈퍼 에일리언이었던 자아를 찾게 된다. 혹시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곡을 듣고 자신도 어떤 비밀을 가진 슈퍼 에일리언 같은 존재가 아닐지 파헤쳐보면 어떨까.
 
-솔로 음반을 내는 데 6년이 걸렸다.  
=오빠(이찬혁)와 함께 음악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 오빠는 저의 색깔을, 저는 오빠의 색깔을 이해하고 서로의 것으로 만들거나 시너지를 내면서 악뮤만의 음악을 잘 정립해온 것 같다. 또 그동안 솔로곡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음악적으로도 성장했다. 솔로 이수현과 악뮤 이수현으로서 다른 모습과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역량을 쌓은 6년이었던 것 같다.
 
16일 신곡 '에일리언'을 들고 데뷔 6년만에 솔로로 나선 악동뮤지션 이수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16일 신곡 '에일리언'을 들고 데뷔 6년만에 솔로로 나선 악동뮤지션 이수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악뮤로 활동할 때와 차별점은 무엇이고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악뮤로서 활동하면서도 음악적 취향도 계속 달라져 간다는 걸 느꼈다. 변화를 스스로 체감하면서 저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어 소통하고 싶었다. ‘악뮤의 이수현이 아닌 솔로 가수 이수현은 이런 색을 내는구나’라고 즐겁게 봐주시고 힘이 드실 땐 에너지를 얻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악뮤 때와 솔로 때의 가장 좋은 차별점이라면 센터가 오직 저 하나라는 메리트가 있다.
 
-악뮤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고 개성 있는 가사와 리듬을 담아내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나.  
=이번 곡도 그렇지만 평소에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아! 이거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게 번뜩 생기면 바로 작업에 시작하는 스타일이다. 즉흥적이기도 하고, 그만큼 몰입도가 강하다. 하고 싶은 걸 마음에만 품고 있으면 또 다른 걸 하고 싶어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감을 받으면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곧바로 실행한다.
 
악동뮤지션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또 다음 목표는?  
=저는 듣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용기를 주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에일리언'도 그런 제 마음과도 닿아있는 곡이다. 매일매일 생각이 달라지고 하고 싶은 게 변하기 때문에 다음 솔로는 어떨 것이라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의 저를 고스란히 담아낸 ‘에일리언’처럼 그때그때 저의 생각과 표현하고 싶은 색깔들을 담은 솔로곡 혹은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