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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새로 나온 코나…편안하긴 한데, 민첩하다고?

중앙일보 2020.10.17 08:00
지난 15일 출시한 현대차의 소형 SUV, 더 뉴 코나. 사진 현대차

지난 15일 출시한 현대차의 소형 SUV, 더 뉴 코나.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3년 만에 새로 선보인 코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코나를 지난 15일 시승했다. 
 

[타봤습니다]

이날 신형 코나를 출시한 현대차는 '님블(Nimble·민첩한)'을 컨셉트로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그리고 동급 최고 연비를 갖춘 경제성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소개했다.  
 
신형 코나는 기존 모델보다 트림을 늘렸다. 가솔린 1.6 터보와 가솔린 1.6 하이브리드에 각각 스마트·모던·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갖췄다. 또 1.6 터보 N라인은 모던·인스퍼레이션으로 구성했다.  
 
이날 미디어 시승에 나온 차량은 N라인 인스퍼레이션이다. 기본사양(2814만원)에 테크패키지(134만원)·빌트인캠(34만원)·선루프(44만원) 그리고 사륜·경사로 저속주행(182만원)까지 풀옵션을 갖췄다. 가격은 3208만원으로 가솔린 스마트 기본사양(2014만원)보다 1200만원 비싸다. 
 
고성능 N라인이라는 점과 3200만원대 소형 SUV라는 점에서 기대가 됐다. 일단 운전석 시트에 앉는 첫 느낌은 '작지 않은' SUV였다. 수평적 구조로 설계한 센터페시아 덕에 전방 시야가 확 트였다. 특히 운전석·조수석 공간이 여유 있었다. 신형 코나의 전폭(1800㎜)은 기존 모델과 같지만, 더 넓게 느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센터페시아의 디테일을 다듬어 시각적으로 넓은 공간감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스티어링휠 아래에 있는 클러스터(계기반)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 잡은 디스플레이는 가로가 긴 형태의 10.25인치 LCD를 장착했는데, 이 점도 실내가 넓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또 실내 무드등과 공기청정 모드(풀 오토 에어컨) 덕에 내부가 고급스러워졌다. 반면 2열은 다소 좁아 보였다. 신형 코나의 전장(4205㎜)은 기존 모델보다 40㎜ 늘었지만, 2열 레그룸은 그대로다.  
 

'님블' SUV? 기대 못 미쳐    

시승 코스는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양주시 카페까지 왕복 약 80㎞ 구간이었다. 운전 모드를 '노멀(Normal·보통)'로 하고, 고양 시내 도로를 빠져나가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이 운전석 시트까지 충분히 전달돼 안정감을 줬다. 
 
올림픽도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한 후엔 고속·곡선 구간에서 차를 일부러 거칠게 몰았다.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곡선 주로를 고속으로 빠져나갈 땐 차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또 고속 주행을 할 때 차 바닥에서 전해지는 올라오는 소음이 심한 편이었는데,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선 '텅텅'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운전 모드를 '스포트(Sport)'를 설정해 가속할 때도, 노멀 모드보다 현격하게 차이 나는 힘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쉽게도 현대차가 내세운 '님블'은 경험하지 못했다. 
 
카페에서 현대모터스튜디오로 돌아오는 길 30㎞ 구간에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켜고 운전했다. 기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에 안전속도 구간과 곡선 주로에서 스스로 감속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 찍힌 목적지까지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송추IC로 진입해 최고 속도를 100㎞/h로 설정하고, 앞차와 거리는 4단계로 설정한 뒤 가속페달에서 오른발을 뗐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시승한 현대·기아차와 내비게이션 기반 SCC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차는 앞차와 간격을 약 30~40m로 유지한 채 안정적으로 달렸다. 램프 구간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한 차량이 끼어들 때도 급제동하지 않고 비교적 부드럽게 감속했다.  

 
고양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돼 제한속도가 100㎞/h에서 80㎞/h로 조정됐는데, 이 때도 차가 스스로 속도를 낮춘 뒤 이 구간을 빠져나가자 다시 속도를 올렸다. 
 
연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노멀·스포트 모드를 번갈아가며 거칠게 운전한 50㎞ 구간은 8~9㎞/L였으며,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주로 사용한 30㎞ 구간은 17~18㎞/L였다. 신형 코나의 공식 연비는 13.9㎞/L다. 
 
이밖에 신형 코나엔 디지털키·카페이·빌트인캠과 개인화 프로필 등 첨단 편의 사항이 추가됐지만, 시승차라는 제약과 짧은 시간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다.    
 

'소형 SUV 강자' 타이틀, 찾아올까  

지난 15일 출시한 현대차의 소형 SUV, 더 뉴 코나. 사진 현대차

지난 15일 출시한 현대차의 소형 SUV, 더 뉴 코나. 사진 현대차

코나는 2017년 6월 출시 후 2018년(5만468)과 2019년(4만2649) 연속 소형 SUV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랐지만, 올해(1~9월) 판매 대수는 2만6182대로 기아 셀토스(4만274대)와 르노삼성 XM3(2만7067)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코나의 판매 부진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도 마찬가지였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3587대 팔렸지만, 올해(1~9월) 7061대에 그쳤다. 또 최근 일어난 코나 EV 화재로 인해 국토교통부 등이 원인을 조사 중이기도 하다. 더 뉴 코나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코나가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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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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