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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0마리 좁은 상자에 가두고 못으로 밀폐… 9마리 숨지게 한 50대

중앙일보 2020.10.16 19:52
밀폐된 좁은 상자에 고양이를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밀폐 상자에 갇힌 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죽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연합뉴스]

밀폐 상자에 갇힌 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죽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연합뉴스]

A씨는 지난 8월 24일 오전 2시께 목포시 용당동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길고양이 10마리를 가둔 나무 상자를 두고 달아났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발견할 당시 못으로 밀폐된 상자에 성묘 6마리와 생후 1년 미만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숨져 있었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겨우 숨이 붙어있었다.
 
고양이보호연합은 누군가 길고양이을 일부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A씨는 "평소 가족이 돌봐줘 길고양이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이사를 하게 돼 동물 보호단체에 맡기고자 했다. 죽일 의사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의사를 알리지 않았고 좁은 상자에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가둔 정황에 근거해 고양이들을 죽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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