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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효과 無' 렘데시비르, 국내 환자 611명 맞았다

중앙일보 2020.10.16 18:48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서 지난 15일까지 600명이 넘는 환자가 이 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6일 "국내에서 15일 기준 611명이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항바이러스제다. 앞선 임상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약을 투여받았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6월 3일 특례 수입이 승인되어 7월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됐다. 다만 투약 대상을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로 제한해왔다.
 
이 약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 국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을 4일 정도 단축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국내에서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경험이 제한적이고, 중등도의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 약을 쓸 수 있는 병원을 97곳으로 제한하고 국내외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15일 보도했다.
 
 
WHO는 렘데시비르 외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임상시험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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