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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김정은 같은 폭력배와 어울려…세계 더 위험해졌다"

중앙일보 2020.10.16 14:38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유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유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북한은 미사일과 핵을 더 갖게 됐고, 세계는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폭력배(thug)"로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를 비판하기도 했다.      

ABC 타운홀 행사서 트럼프 외교 질문 받고
"세상은 더 위험해지고, 미국은 신뢰 잃어"
"트럼프, 세상의 모든 폭력배들 끌어안아"
"북한은 더 많은 미사일과 핵 갖게 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형식 토론에 참석해 유권자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고 대답했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 비판은 자신을 보수주의자 세일즈맨이라고 밝힌 주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 투표했다고 밝힌 이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미군을 철수해 집으로 돌아오게 하고, '현대판 기적'이라고 부를만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평화협상을 중재했는데, 외교정책이 약간은 칭찬받을 만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유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유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조금은 그렇지만, 많이는 아니다"라면서 "북한은 더 많은 미사일과 핵폭탄을 갖게 됐고, 이란은 핵폭탄을 만드는 데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세상은 과거보다 덜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의 모든 폭력배(thugs)들을 포용한다"면서 "그는 북한 지도자와 베스트프렌드다. 서로 러브레터를 주고받는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미국의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에서 고립된 처지가 됐다"면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나 홀로 미국(America Alone)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모든 국제기구에서 탈퇴했다"면서 "그가 유엔에 가면,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진짜 비웃음을 받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건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존경받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트럼프 외교정책은 일관성도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유타주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유타주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당초 이날 대통령 후보 간 2차 TV토론이 예정됐으나, 주최 측이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이유로 화상 토론 형식으로 바꾸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바이든 캠프는 A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기획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NBC방송과 손잡고 같은 시간대에 '맞불 행사'를 열었다. 
 
한편, 이날 바이든 캠프 내부와 주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며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공보국장인 리즈 앨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캠프가 이용하는 항공기 승무원 1명도 확진됐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 8일 애리조나주 유세 이후 두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는 "그날 이후 해리스 후보가 공보국장과 대면한 적이 없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할 필요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18일까지 대면 유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와 같은 비행기에 탄 전세기 회사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프는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에서 유세가 있던 12일과 13일 바이든 후보가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지만, 거리가 50피트(15m) 이상 떨어져 있어서 바이든 후보는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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