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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옵티머스 사전 접촉정황…정영채 "김재현 번호 실무진에 줬다"

중앙일보 2020.10.16 12:41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NH투자증권 측이 펀드 승인 결정 전 옵티머스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정영채 대표는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펀드 승인 결정 전 옵티머스 관계자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2019년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으로부터 전화가 온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상품 담당자한테 접촉해보라고 쪽지를 넘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김진훈 고문은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함께 옵티머스 고문단 중 한 명이다.
 
정 대표는 김 고문으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연락처를 건네받았고, 이를 펀드 판매 승인 여부를 결정했던 상품소위원회 위원장한테 전달했다. 당시 상품소위 위원장도 이날 증인으로 나와 "(정 대표로부터 김 대표 연락처를 받고 며칠 후) 펀드 담당 부장과 함께 김 대표를 만났다"며 "(평소) 저한테 많은 요청이 들어왔고,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개입으로 NH투자증권이 투자의향을 밝혔던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사업'도 빠르게 진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가 이 사업의 에이전시를 NH투자증권에 소개하는 등 해당 사업의 금융투자계획 전반에 개입해 투자 의향을 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남동발전에도 여러차례 제안이 들어왔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우드플러스 한국 대표가 김 대표를 만난 후 상황이 급변했다"며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옵티머스 주도하에 NH투자증권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2월 초 NH투자증권 조모 이사 등이 남동발전을 먼저 찾아가 해당 사업을 문의하고, 업무협의를 요청했다"며 "이후 NH투자증권이 투자의향을 밝히기까지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사업이 김 대표와 관계되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2월 이후 추가 접촉은 일체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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