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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슈트' 너무 심플해서 심심하다면, 이들처럼 입어봐요

중앙일보 2020.10.16 11:58
올가을엔 유독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 패션'으로 차려입은 스타들이 눈에 띈다. 지난주 방영을 시작한 가을 편성 드라마들의 제작발표회에서도 주인공 배우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검정 옷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분홍·하늘색 등 밝은색 셋업 슈트를 입었던 남자배우들은 검정·회색 슈트를 차려입었고, 여러 컬러 아이템을 조합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던 여주인공들 역시 블랙 슈트·원피스 등 블랙 패션 일색이다. 
올가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스타 패션. 왼쪽부터 JTBC 드라마 '사생활', tvN '구미호뎐', KBS '도도소솔라라솔'의 주인공들. 사진 각 방송사

올가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스타 패션. 왼쪽부터 JTBC 드라마 '사생활', tvN '구미호뎐', KBS '도도소솔라라솔'의 주인공들. 사진 각 방송사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스타들이 선택한 '블랙 패션'

검정 슈트나 재킷은 누구나 집에 하나쯤 있을 법한 기본 아이템이다. 무난함과 세련미,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기 어려운 옷이기도 하다. 올가을 세련된 블랙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이번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배우들의 스타일을 참고하자.
드라마 '사생활' 제작발표회 현장의 서현(왼쪽)과 김효진. 두 사람은 이날 모두 '발망'의 2020 가을시즌 컬렉션 제품을 입었다. 사진 JTBC

드라마 '사생활' 제작발표회 현장의 서현(왼쪽)과 김효진. 두 사람은 이날 모두 '발망'의 2020 가을시즌 컬렉션 제품을 입었다. 사진 JTBC

'패션 드라마'로 불릴 만큼 다채롭고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사생활'의 서현·김효진의 제작발표회 의상은 심심할 수 있는 블랙 패션을 어떡하면 화려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당일 두 사람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의 블랙 슈트와 원피스를 각각 입었다. 서현은 트위드 소재로 만든 짧은 길이의 크롭 재킷과 반바지로 구성된 슈트를, 김효진은 가슴 부분에만 흰색 패널이 들어간 금색 단추 장식 원피스를 택했다. 발망의 함영은 마케팅 담당은 "파워풀하면서도 페미닌한 패션을 찾는 여배우들이 주로 검정 재킷과 원피스를 선택한다"며 "이때 포인트 장식이 있는 옷을 선택하면 심플한 검정 옷도 화려하게 보인다"고 귀띔했다. 서현처럼 독특한 느낌의 원단을 선택하거나, 김효진처럼 골드버튼에 흰색 컬러 블록을 장식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KBS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고아라. 사진 KBS

KBS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고아라. 사진 KBS

KBS '도도솔솔라라솔'의 주인공 고아라의 제작발표회 패션 역시 상·하의 소재를 달리 써서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이다. 고아라는 극 중에선 집은 망했지만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은 발랄한 캐릭터 '구라라'를 표현하기 위해 밝은 색감의 귀여운 옷을 주로 입지만, 제작발표회에선 짧은 검정 크롭 재킷에 긴 검정 망사 치마를 입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때 신발은 진주 장식이 달린 부츠를 신어 화려함을 더했다. 김지혜 스타일리스트는 "길이가 긴 검정 망사 치마엔 보통 바이크 재킷을 입는데, 올해 트렌드인 크롭 재킷을 매치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여기에 워커 스타일의 부츠를 신으면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tvN 드라마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이동욱(왼쪽)과 김범의 패션. 사진 tvN

tvN 드라마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이동욱(왼쪽)과 김범의 패션. 사진 tvN

남성이라면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 출연 중인 이동욱과 김범의 제작발표회 의상을 눈여겨 볼만하다. 2017년 드라마 '도깨비'에서 로맨틱한 저승사자 역을 소화하며 블랙 슈트의 정석을 보여줬던 이동욱은 이번엔 색이 짙은 남색 스트라이프 슈트를 입었지만 목이 살짝 올라오는 검정 블라우스형 셔츠를 받쳐입어 전체적으로 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냈다. 옷깃이 없는 노칼라 디자인의 재킷은 중성적인 느낌으로 일반 재킷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는 동시에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블랙 슈트를 선택한 김범은 칼라의 V포인트가 위로 올라온 재킷에 종아리 부분에 벨트 장식이 달린 바지를 입어 재밌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재킷과 바지를 다른 풍으로 섞어 입으면 스타일링의 재미를 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복고풍 또는 워크웨어 분위기의 재킷에 스포티한 디자인의 팬츠나 부드러운 소재의 와이드 팬츠를 입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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