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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 드러냈다, 핀란드 뒤집은 35세 女총리의 패션화보

중앙일보 2020.10.16 10:09
핀란드 패션잡지 '트렌디'가 게재한 산나 마린 총리 화보. 인스타그램 캡처

핀란드 패션잡지 '트렌디'가 게재한 산나 마린 총리 화보.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세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핀란드 산나 마린(35) 총리가 최근 패션화보 촬영에서 이른바 '클래비지 룩'을 선보여 ‘복장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의 화보는 핀란드 패션잡지 ‘트렌디(Trendi) 10월호에 등장한다. 이 잡지는 마린 총리를 인터뷰하면서 그를 커버 모델로 선정했다. 인터뷰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서 마린 총리는 블라우스나 셔츠를 입지 않고 검정 자켓만 걸친 차림이다. 맨살 위로 화려한 목걸이만 걸쳤다. 가슴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V자로 깊게 파인 옷 사이로 가슴골을 노출한 과감한 스타일이다.
 
사진이 공개된 뒤 즉각 “정치인의 복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깎아 먹는 옷차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마린 총리를 지지하는 여성들이 나섰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산나와함께한다(#imwithsanna)‘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비슷한 옷차림을 한 자신의 사진을 연이어 게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마린 총리의 의상을 “멋지다”고 호평하면서 “가부장적인 공식을 깨버리는 멋진 여성의 롤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등장한 핀란드 패션지 '트렌디' 10월호 커버. 인스타그램 캡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등장한 핀란드 패션지 '트렌디' 10월호 커버. 인스타그램 캡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화보가 '복장 논란'에 휘말리자 그를 지지하는 여성들이 비슷한 옷차림을 한 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화보가 '복장 논란'에 휘말리자 그를 지지하는 여성들이 비슷한 옷차림을 한 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화보를 게재한 잡지 ‘트렌디’ 역시 사진에 “산나 마린 총리는 ‘롤모델이자 변화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또 “마린 총리는 여성의 외모가 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같은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린 총리가 자신의 ‘클리비지 룩’ 화보가 불러올 논란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잡지 인터뷰에서 마린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 압박과 피로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평범한 직업이나, 보통의 삶이 아니어서 여러모로 무게를 느끼고 있다”면서다.
 
마린 총리는 지난해 34세 나이로 핀란드 총리가 됐다.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였다. 지난 8월엔 고등학생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해, 재임 중 결혼이라는 화제도 낳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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