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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동양대 총장 표창, 조민 부산대 의전원 합격에 결정 영향"

중앙일보 2020.10.16 10:03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1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데는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정 교수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정 교수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성립 입증을 위해 조씨의 의전원 입시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위조 표창장이 입학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조씨가 지난 2014년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원서에서 허위로 작성됐다고 보는 '7대 경력'을 지운 결과 스펙으로 쓸 만한 이력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낸 원서의 경우 허위 경력을 없애니 단 하나의 경력만 남았다. 
 
검찰은 "부산대는 총장급 이상 표창장만 제출할 수 있었다"며 "조씨는 허위 내용으로 작성된 자소서와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에 근거해 질문하는 면접시험 중 인성영역에서 결정적 득점을 해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표창장이 위조됐거나 봉사활동이 사실이 아니라면 면접 점수가 부여될 수 없다', '조씨처럼 인성영역에서 만점 받는 것 쉽지 않은 일이고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경우는 드물어 평가에 당연히 반영됐을 것'이라는 부산대 교수들의 증언을 내세우면서 "위조된 총장 표창장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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