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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신기루처럼 사라진 승리

중앙일보 2020.10.16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예선 여자 결승〉 ○·김채영 6단   ●·오유진 7단

 
장면 8

장면 8

장면 ⑧=흑1이 놓였을 때 AI가 본 흑의 기대승률은 93%, 집 차이는 30집에 육박한다. 끝났다는 얘기다. 흑3은 A로 수를 늘리는 게 좀 더 확실하다. 하지만 숨 가쁜 초읽기 상황에서 인간은 자충 비슷한 수를 차마 두지 못한다. 백4로 뒷수를 조였을 때 흑의 기대승률은 75%, 15집 우세. 그런데 바로 다음 등장한 흑5가 대실수였다. 흑은 멋진 타개로 승리를 목전에 두었으나 이 착각 한 수로 물거품이 되었다. 대마 수상전은 단패가 되었고 바둑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AI의 참고도

AI의 참고도

◆AI의 참고도=AI의 수읽기는 흑1이다. 계획대로 흑3 따내게 되면 백이 4로 조여도 수상전은 흑이 한 수 빠르다. 바둑도 끝난다. 따라서 백도 2로 잇지 않고 패를 하게 되는데 흑은 A쪽, 백은 B쪽에 패감이 있다. 박영훈 9단은 이 패싸움은 흑이 이긴다고 말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오유진 7단이 당황하고 있다. 흑1,3으로 좌충우돌한 것은 패감 확보를 위한 것. 김채영 6단은 얼른 중앙을 살려주고 8까지 바꿔치기를 선택했다. 놀랍게도 이 바꿔치기가 끝난 상황에서 바둑은 다시 초박빙이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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