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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정의선 첫 일정은 수소차 넥쏘 타고 수소경제회의 참석

중앙일보 2020.10.16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둘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둘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은 ‘수소 경제’였다. 정 회장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청사에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차 넥쏘를 타고 왔다.
 

수소 상용차 보급 계획대로 추진
충전 인프라 민관법인 세우기로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은 고민 중”

정 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경영계획을 묻는 말엔 “이미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있듯이 좀 더 일을 오픈(개방)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당부가 있었는지 묻자 정 회장은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고 성실하게,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오셨기 때문에 그게 당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배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정 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는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이날 회의에서 정 회장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수소 상용차 개발과 보급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 충전소의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운영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 총리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코하이젠(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이란 이름의 SPC는 내년 2월 공식 출범한다.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결성하는 법인이다. 코하이젠은 내년에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 충전소 10개를 설치한다. 2023년에는 한 단계 높은 등급인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를 25개 이상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존 기체 방식보다 수소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도심 내 주유소 같은 비교적 작은 부지에도 충전소 건설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의 부피가 줄어드는 만큼 저장 효율이 뛰어나다. 기존 수소 충전소의 단점으로 지적한 수소연료의 저장 용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코하이젠에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와 SK가스·E1 등이 참여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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