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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 실업수당 신청 90만건…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38% 많아

중앙일보 2020.10.15 23:22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주일 사이에 90만 건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경제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주일 사이에 90만 건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경제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경제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숫자가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주(10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새 새로운 실업자가 약 90만이나 생긴 것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는 전주보다 5만3000건 증가한 수치다. 추세도 전환돼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넷째 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경제 위기도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만 명이 넘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 중인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하루에 확진자가 6만명 안팎 쏟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를 제어하지 못해 미국 경제가 최악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65만건 수준이었다. 이번에 집계된 90만건은 당시보다 38%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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