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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문 전격 임원 인사…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쓱닷컴 대표도 겸임

중앙일보 2020.10.15 17:11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이 15일 ‘기습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예년보다 두 달 빠른 것이다. 
온ㆍ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명분으로 강희석(51) 이마트 대표를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 대표이사로 내정해 겸직하게 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이마트 부문을 이끄는 정용진(52)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조직에 충격을 주며 외부에서 직수혈된 강 대표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농림수산부 공무원 출신으로 2005년부터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다 지난해 이마트 대표로 전격 발탁됐다. 외부에서 바로 대표로 영입된 사례는 처음이라 화제가 됐다.   
 
이마트 양대 중점 사업이 강희석 대표에 집중되면서 힘이 실리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류센터 배송 업무 등 이마트와 SSG닷컴의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조율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것을 단일 대표 체제에서는 온·오프라인 통합적 사고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대표. 사진 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대표. 사진 신세계그룹

이날 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13개 대표이사 자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바뀌었다. 전원 50대로 그룹 대표들의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있다. 임원 수는 100여명에서 90여명으로 축소되는 등, 조직 슬림화도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에는 김성영(57) 이마트24 대표가, 이마트24 대표에는 신세계I&C 김장욱(54) 대표가 내정됐다. 이마트24에서 혁신 점포 등을 선보여 성공시킨 김성영 대표를 수퍼 부문에 배치해 변화를 꾀했다. 정보통신(IT) 전문가인 김장욱 대표는 무인 편의점 등 기술을 활용한 편의점의 수익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왼쪽)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왼쪽)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52) 상무가, 신세계I&C 대표에는 손정현(52) 신세계I&C IT사업부장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에는 이주희(55)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각각 내정됐다.   
송현석 신세계 푸드 대표(왼쪽) 손정현 신세계 I&C 대표(가운데), 이주희 신세계 건설 레저부문 대표(오른쪽)

송현석 신세계 푸드 대표(왼쪽) 손정현 신세계 I&C 대표(가운데), 이주희 신세계 건설 레저부문 대표(오른쪽)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이마트는 점포 경쟁력과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점포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인 판매 담당을 4담당에서 5담당 체제로 확대했다. 점포 관리 조직 MSV(Merchandising Supervisor) 담당과 6611㎡(약 2000평) 이하 작은 규모 매장을 관리하는 메트로(Metro) 담당도 신설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 서비스와 매입유통을 나눠 부문 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것을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과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온라인 역량 강화와 온ㆍ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축소하면서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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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문은 신세계그룹과 함께 매년 12월 1일 정기 인사를 해왔지만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낸 뒤 한 달 이상 앞서 인사를 했고 올해도 인사 시점을 앞당겼다. 지난 2분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으로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6% 확대된 474억원에 달했다. 다음 달 둘째 주 발표될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엔 변화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이명희(77) 회장이 정 부회장과 정유경(48) 총괄 사장에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8.22%씩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어머니에서 남매로 바뀌었다. 재계는 ‘남매경영’ 강화, 3세 체제 공고화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 임원 인사는 12월 초에 실시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인사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사장 ▶트레이더스본부장 노재악 ◇상무 ▶전략기획본부장 신동우 ▶그로서리본부장 겸 가공담당 황운기 ▶판매5담당 박시용 ▶마케팅담당 최훈학 ◇ 상무보 ▶SCM3.0추진담당 배병빈 ▶기획담당 이준석 ▶가전문화담당 정지윤 ▶몰리스 BM 정민주 ▶MSV담당 하경수 ▶노사협력담당 강성훈
◆SSG.COM ▶대표이사 강희석(이마트 대표이사 겸직) ◇ 전무▶그로서리사업본부장 곽정우 ◇ 상무 ▶플랫폼기획담당 한동훈 ▲ 큐레이션담당 김범수 ◇ 상무보 ▶상품담당 이명근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송현석 ◇ 상무 ▶유통담당 정민철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 이주희  
◆신세계I&C ▶대표이사 손정현 ◇ 상무 ▶ ITO2담당 양윤지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 김장욱
◆신세계TV쇼핑 ◇ 상무 ▶라이프스타일담당 강성준 ▶트랜드패션담당 강명란 ▶방송영업담당 도정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상무보 ▶기획담당 하익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 부사장 ▶형태준
◆기타 ◇ 상무 ▶브랜드전략담당 정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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