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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암시 후 잠적…박진성 시인, 대전→경기→서울 이동

중앙일보 2020.10.15 16:12

대전·충북·경기·서울경찰, 행방 추적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한 시인 박진성(42)씨가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잠적한 시인 박진성씨. 뉴시스

지난 14일 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잠적한 시인 박진성씨. 뉴시스

 

14일 밤 페이스북에 '극단적 선택' 암시 글
네티즌, 박씨 연고지인 대전경찰청에 신고

 15일 대전지방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진성씨는 지난 14일 오후 대전 동구에 있는 부모 집을 나온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박씨는 14일 오후 11시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이 박씨 연고지인 대전경찰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섰지만, 전원이 꺼져 소재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박씨 부모로부터 “(아들이) 어제 집을 나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씨는 최근 부모와 함께 대전 동구 집에서 거주해왔다.
 
 경찰은 박씨가 운전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대전복합터미널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분석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쓴 상태여서 박씨의 모습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점한 시인 박진성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중앙포토]

대전지방경찰청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점한 시인 박진성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중앙포토]

 
 박씨를 찾기 위해 신고를 받은 대전경찰청을 비롯해 그의 연고가 있는 세종경찰청과 충북경찰청에서도 경찰관이 동원됐다. 15일 오전에는 박씨 휴대전화 위치가 경기도 안성(고속도로)으로 확인되자 경기경찰청도 공조에 나섰다. 이후 오전 9시쯤 박씨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경찰도 소재 파악에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14일) 오후 박씨가 부모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정확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부모는 박씨가 아무 말이 없이 나가 그냥 외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져 경찰이 추적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박씨는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게 확인됐다. 그는 2016년 10월에는 미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전·수원=신진호·최모란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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