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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업무추진비 쓴 서울교육청 "술 안시켰을수도 있지않나"

중앙일보 2020.10.15 11:04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업무추진비로 늦은 시간에 술집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2년간 이자카야, 요리주점, 호프집 등에서 84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에는 종로구 호프집 '비어XX'에서 한 번에 130만원이 결제됐고, 2020년 5월에는 서대문구 일본식 선술집 '요X'에서 200만원을 결제했다. 일본식 선술집 지출이 가장 많았고 맥주 전문점, 요리주점이 뒤를 이었다.
 
정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주류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업종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클린카드를 술집이라고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참석자들이 술을 시키지 않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해명했다고 김 의원실 측은 전했다. 하지만 영수증에는 주문한 메뉴가 나와 있지 않아 실제 술을 시켰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업무추진비 내용에 따르면 '원격수업 개선방안 업무협의회'가 맥줏집에서, '학부모회 임원 온라인 직무연수 협의회'가 일본식 선술집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학부모시민협력팀 관계자는 "학부모회 관련 협의회 장소가 주점이긴 하지만 점심을 먹은것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9시 30분까지 '기획조정실 업무협의회'를 열었다는 장소는 광화문에 위치한 클럽 분위기 술집이라 업무 협의를 했다고 보기 어려운 곳이었다.
 
김 의원은 "이런 장소에서 협의회가 진행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교육 사업 추진에 써야 할 업무추진비가 직원들이 먹고 마시는 데 쓰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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