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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32년만에 입 여나…"8차 사건 재심 출석"

중앙일보 2020.10.14 23:03
2019년 9월 30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 모습. 사진 JTBC

2019년 9월 30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 모습. 사진 JTBC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2년 만에 법정에 설 전망이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14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7차 공판을 열고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를 다음달 2일에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나머지 예정된 증인에 대한 신문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이춘재를 법원에 소환하도록 하겠다"며 "재심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도 같은 달 19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7차 공판에는 1989년 당시 수원지검 소속 검사로 연쇄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당시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모씨가(53)씨가 검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A씨는 "재심피고인이 당시 너무나 순수하게 자백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장검증을 할 때 족형(발자국의 형태)을 찍고 확인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6차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던 A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 2시간 넘게 증인신문을 마친 뒤 "이번 사건으로 한 사람도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씨는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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