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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대변인, BTS에 "긍정적 한미 관계 지지" 감사

중앙일보 2020.10.14 18:34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해줘 고맙다″는 트윗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해줘 고맙다″는 트윗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한국전쟁에서 한·미가 겪은 희생을 기린 방탄소년단(BTS)을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BTS에 감사를 표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 공개적으로 BTS에 감사표시
시상식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사실상 BTS 엄호
미·중 한복판에 BTS 들어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BTS 계정을 태그하고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기 위한 BTS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음악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BTS는 지난 7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한·미)이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했다”며 BTS를 맹폭했고,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들도 이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이 BTS 한정판 상품 판매를 중지하고 관련 광고를 내리는 등 기업에까지 ‘중국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밴 플리트상 시상식이 열린 지 1주일이 지난 이 날 BTS에 감사 트윗을 남겼다. 중국발 공세에 사실상 BTS를 엄호하고 나선 것이다. 주한 미국 대사관도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트윗을 남긴 지 13분 만에 공식 계정에 국문으로 번역해 올렸다. 한국 국민에게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던 BTS에 대해 미 정부가 공개적으로 감사 표시를 하면서, BTS가 미·중 긴장 관계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BTS 공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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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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