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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 있나요"…올해 인구주택총조사선 이것도 묻는다

중앙일보 2020.10.14 16:30
인구 통계는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지표다. 나라 안에 사는 사람의 숫자, 주택 수, 생활상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5년마다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는 이유다. 연도 숫자가 0, 5로 끝나는 해에 조사가 이뤄진다.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잠실 SKY31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서준과 아나운서 박선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잠실 SKY31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서준과 아나운서 박선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국가운영에 필수적인 가장 중요한 지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 시점에 한국에 거주하는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인구ㆍ가구ㆍ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한다. 
 
조사를 통해 모은 정보는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된다. 200종이 넘는 통계의 모집단으로 활용된다. 또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2차 가공 통계도 작성된다. 기업도 연구 및 마케팅 자료로 활용한다.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국가 운영에 필수적이고,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60년대엔 아궁이 형태, 라디오 보유 물어 

인구주택총조사는 단순히 이름과 성별, 나이와 가족관계 등만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상까지 반영한다. 그래서 조사 질문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다. 
 
1960년대엔 아궁이의 형태, 라디오나 전등, 외양간 보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이 있었다. 정보통신(IT) 붐이 본격화한 2000년 들어서는 ‘평소 컴퓨터(PC), 인터넷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2005년에는 북한에 가족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올해 조사에 추가된 항목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처음으로 반려동물(개, 고양이, 기타, 없음)에 대한 문항이 등장했다. 1인 가구 사유와 혼자 산 기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조사 항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0 인구주택총조사 조사 항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조사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행정 자료를 활용한 등록 센서스(총조사) 방식의 전수조사다. 이는 통계청이 알아서 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전체 가구의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다.    

 
통계청은 지역‧성별‧나이 등을 고려해 표본항목 조사 대상을 정했다. 선정된 가구는 우편으로 발송한 조사 안내문의 참여 번호를 통해 인터넷·모바일·전화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응답할 경우 발송된 안내문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콜센터(080-400-2020)에 전화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강신욱 통계청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8월 통계청 직원들과 함께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의미를 담은 라디오 CM송을 녹음하고 있다.뉴스1

강신욱 통계청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8월 통계청 직원들과 함께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의미를 담은 라디오 CM송을 녹음하고 있다.뉴스1

방문조사 기간에도 비대면 조사 가능 

응답자의 비대면 조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통계청은 조사 기간 중 PC나 모바일, 전화로 조사에 참여한 가구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인터넷·모바일·전화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구의 경우 통계청은 참여 독려 문자를 보낸 뒤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조사원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한다. 태블릿 PC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응답자가 원할 경우 종이 조사표에 응답할 수도 있다. 방문 조사 시 방역 지침은 철저히 지킨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방문 조사 기간에도 비대면으로 조사할 수 있다. 외국인은 외국어 조사표(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로 인터넷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터넷조사 참여율이 48.6%에 이를 정도로 한국인은 IT를 활용한 조사방식에 익숙한 편”이라며 “이번 조사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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