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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9명→18명' 옵티머스 수사팀 커졌다…중앙지검·대검 협의

중앙일보 2020.10.14 16:23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둘러싼 펀드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법무부가 검사 5명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파견토록 했다. 기존 수사팀 9명에서 검사 5명이 다른 검찰청에서 파견을 왔고, 중앙지검 내부에서 4명이 더 충원돼 규모가 2배로 커졌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모두 수사 의지를 보였다는 게 검찰 내부 분위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요청했고, 법무부는 5명을 먼저 증원한 뒤 향후 사건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추가 파견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에 합류할 파견 검사 명단에는 ‘국정농단’ 의혹 박영수 특별검사팀 파견이나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대형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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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옵티머스 수사팀에 검사 5명 증원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의 요청 및 대검찰청 건의에 따라 경력 검사 5명의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 옵티머스 수사팀에 증원토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법무부는 “금융 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했다”며 “옵티머스 펀드 자금 유용 및 정관계 비호 의혹에 관한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옵티머스 수사팀에 대해 ▶대형사건 수사 경험 ▶인원 대폭 증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이 검사 5명의 파견을 요청했고, 명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대검과 협의를 거쳐 내부에서 검사 4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추후 필요할 경우에는 추가 충원도 고려하고 있고, 윤 총장도 언제든 충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향후 옵티머스 수사 진행 상황 및 검경 수사권 개편 준비 상황, 일선 검찰청 업무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로 수사인력 파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입장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지난 2월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입장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국정농단 특검·공인회계사 자격 등 경력

 
법무부가 파견을 결정한 검사들은 최재순(사법연수원 37기)·남재현(변시 1기)·최종혁(36기)·김창섭(37기)·남대주(37기) 총 5명이다.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는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된 이력이 있다. 당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조사를 진행해서 그의 폭로를 이끌어냈다.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의 경우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이 있고,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 수사를 맡은 바 있다. 허 전 이사장은 국회에 특정 업체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남대주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김창섭 청주지검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수사를 진행했다.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같은 전주고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및 대검 연구관 경력 등이 있다.
옵티머스 수사팀 파견검사 이력.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옵티머스 수사팀 파견검사 이력.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文 대통령 “성역 없다”…수사 속도 내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옵티머스·라임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문 대통령 지시를 밝혔고, 이에 따라 청와대 출입기록 등 제출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수사팀 증원 등에 따라 향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소환 조사하고,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펀드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옵티머스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김 대표 등에 대해서도 법률과 양형기준 범위 내에서 가능한 최고형을 구형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운채·정유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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