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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중독 발생 환자 12%가 군대에서 나온다

중앙일보 2020.10.14 13:37
 
울산 군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1일 지역 식당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배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성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울산 군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1일 지역 식당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배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성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조류독감이 터지면 아침·점심·저녁으로 닭고기 반찬이 나온다는 군대 우스갯소리가 영 '빈 말'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국내 식중독 발생 환자의 12% 이상이 군장병으로 나타나 군납식품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고 14일 밝혔다.  
 
이용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8월) 국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1512건이고, 관련 환자 수는 3만25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군 장병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139건, 환자 수는 3790명이었다. 국내 식중독 발생 환자의 12.5%에 달하는 실정이다. 또 예비군 훈련 때 지급되는 도시락(급식 포함)업체 85개 중 44개 업체는 해썹(HACCP) 인증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썹은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업체를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6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6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행 군납식품 안전관리는 국방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식약처가 '범정부 식중독 대책협의기구'를 운영 중이지만, 국방부는 연간 2회 정도 참가하는 수준이다. 군납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국방부가 식약처에 위생점검, 위생교육을 요청해야만 응하는 정도라고 이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이용호 의원은 "군 장병의 건강은 국방력과 직결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식중독에 걸린 군 장병 환자 수가 3700명이 넘고 있다"며 "식약처와 국방부가 군 장병과 예비군들이 식중독 발생률을 낮추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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