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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면역 소용없나, 재감염 첫 사망자 나와

중앙일보 2020.10.14 13:24
네덜란드 의료진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덜란드 의료진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덜란드에서 세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가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뒤 생긴 면역과 항체의 지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골수암으로 투병 중이던 네덜란드 여성 A씨(89)가 코로나19에 재감염된 뒤 결국 숨졌다며 의학저널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A씨는 올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에 기침·고열 등의 증상이 완화됐고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지만 50여일 뒤 지병인 골수암 항암 치료를 받던 중 고열과 기침·호흡곤란 증세 등이 발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두 번째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2주 만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두 차례에 걸친 감염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성이 각각 달라 첫 번째 감염이 지속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사망자가 고령에 항암 치료를 받고 있긴 했지만, 코로나19 치료를 방해하거나 사망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CNN은 한번 코로나19에 걸리면 면역과 항체가 지속해 재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재감염 사망자가 나온 만큼 이러한 주장에 의문이 생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의학저널 '랜싯 감염병'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감염이 최소 4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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