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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올인 선언한 춘천영화제…디지털 리마스터링 ‘지구를 지켜라’ 첫 상영

중앙일보 2020.10.14 11:14
국내 첫 SF 영화제를 표방하고 15일 개막하는 2020 춘천영화제 개막작 ‘5-25-77’(감독 패트릭 리드 존). SF 장르에 흠뻑 빠진 팻이란 소년의 영화제작기에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은 SF 고전인 '스타워즈'의 개봉날짜. [사진 춘천영화제]

국내 첫 SF 영화제를 표방하고 15일 개막하는 2020 춘천영화제 개막작 ‘5-25-77’(감독 패트릭 리드 존). SF 장르에 흠뻑 빠진 팻이란 소년의 영화제작기에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은 SF 고전인 '스타워즈'의 개봉날짜. [사진 춘천영화제]

최근 한국 대중문화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SF(Sci-Fi)가 아예 영화제 하나를 통째 접수했다. 올해 7회를 맞은 춘천영화제(이사장 주진형)가 ‘국내 첫 SF 영화제’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오는 15일 개막한다.
 

15일 개막, 나흘간 총 101편 온?오프 상영

이안 신임 운영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년간 독립영화제로서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SF 장르에 특화해 우수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신설된 경쟁부문과 초청부문에 쏟아진 공모작들을 통해 국내외 최신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SF독립영화 경쟁부문에는 장편 10편, 단편 165편이 출품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 본심에 오른 장편 4편, 단편 21편이 1등상에 해당하는 ‘봄내상’ 등 총 5개 부문 상을 놓고 겨룬다.
 
18일까지 나흘간 온‧오프라인으로 상영되는 작품은 해외초청 장편 5편을 포함해 총 101편이다. 개막작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미국 감독 패트릭 리드 존의 ‘5-25-77’. 어릴 적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SF 장르에 흠뻑 빠진 주인공이 스스로 세기의 걸작을 만들겠다는 꿈에 부풀어 벌이는 소동을 담았다. 1962년생인 감독의 경험담이 녹아든 작품으로, 이동윤 춘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ET’를 보며 외계인을 상상하고 ‘스타워즈’를 통해 드넓은 우주를 가늠해본 적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SF 영화제를 표방하고 15일 개막하는 2020 춘천영화제 개막작 ‘5-25-77’(감독 패트릭 리드 존). SF 장르에 흠뻑 빠진 팻이란 소년의 영화제작기에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은 SF 고전인 '스타워즈'의 개봉날짜. [사진 춘천영화제]

국내 첫 SF 영화제를 표방하고 15일 개막하는 2020 춘천영화제 개막작 ‘5-25-77’(감독 패트릭 리드 존). SF 장르에 흠뻑 빠진 팻이란 소년의 영화제작기에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은 SF 고전인 '스타워즈'의 개봉날짜. [사진 춘천영화제]

상영 섹션은 해외 SF영화들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춘천의 시선: 세계SF독립영화’, 국내외 어린이·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춘천의 시선-어린이청소년영화’, 국내 작품들 중 안전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춘천의 시선-한국독립영화’와 한국SF영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SF 스펙트럼’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SF 스펙트럼’에선 충무로 SF의 기념비적 컬트로 추앙받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가 17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첫 극장 상영된다. ‘지구를 지켜라’는 최근 CJ ENM이 투자‧배급하고 장 감독이 연출하는 식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MBC와 웨이브로 동시 공개돼 화제가 된 ‘SF8’ 시리즈 가운데 ‘간호중’ ‘우주인 조안’ ‘인간증명’ ‘만신’등 4편이 상영된다.이 중 ‘인간증명’은 90분 길이의 확장판으로 공개된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Safe&Futuristic(안전한 미래)’ 지향적인 영화제로 꾸렸다”면서 “방역기준이 1단계로 완화됐지만 기획단계부터 준비한대로 극장 내 좌석 50석 한정, 두자리 건너 앉기 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상영은 메가박스 남춘천점에서 열린다. 일부 상영작은 ‘웨이브’에서 22일까지 유‧무료 공개된다. 영화제 측은 “유료상영료(편당 1500원)는 한국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감독들에게 각각 돌아간다”고 밝혔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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