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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노년층 마음의 색은 ‘무감각한 회색’…코로나로 불안감 커져

중앙일보 2020.10.14 11:01
한국의 중·노년층이 자신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삼성생명이 조사한 결과 중·노년층의 마음의 색은 무감각한 회색 또는 무기력한 파란색이었다.
 
삼성생명 조사결과, 한국 중노년층의 마음의 색깔은 회색 또는 우울한 파란색으로 조사됐다. 셔터스톡

삼성생명 조사결과, 한국 중노년층의 마음의 색깔은 회색 또는 우울한 파란색으로 조사됐다. 셔터스톡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14일 ‘중·노년기불안 심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만 40~75세 성인남녀 1000명(만성질환자 800명,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40대가 가장 불안…남성은 노후생활, 여성은 코로나 19

중·노년층에게 불안 빈도를 물어본 결과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한 비율은 40대(21.9%)가 가장 높았다. 50대(19.5%), 60세 이상(10.8%)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은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28.5%로, 40대(13.5%)와 50대(17.3%)보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었다. 성별로는 여성(23.6%)이 남성(14.6%)보다 높았다.

  
삼성생명이 조사한 마음의 색깔. 무감각하거나 무기력한 의미를 가진 부정적 계열의 색깔을 택한 비율이 높았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삼성생명이 조사한 마음의 색깔. 무감각하거나 무기력한 의미를 가진 부정적 계열의 색깔을 택한 비율이 높았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이런 불안감은 응답자가 택한 마음의 색깔로도 나타났다. 마음의 색깔을 무감각한 회색이라고 답한 비율이 20.4%로 가장 높았다. 무기력한, 우울한 파랑(14.8%), 긍정적인 파랑(14.2%), 평화로운 보라(12.2%), 화나는 빨강(7.5%)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1.6%), 50대(22.7%)에서 회색을 택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긍정적인 파랑을 택한 비율이 22.3%로 회색(15.4%)을 택한 사람보다 많았다. 연구소는 “고령층은 활력있는 파랑, 평안한 보라 등 안정된 마음이지만, 40~50대 중년층은 일, 자녀 양육, 노후준비 등 생애 과업이 겹치면서 심리적 안정과 여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20.1%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 우려(8.7%)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22.9%)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코로나 19 감염 우려(21.7%)가 가장 컸다.  

 
삼성생명이 조사한 불안감을 느끼는 원인.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삼성생명이 조사한 불안감을 느끼는 원인.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코로나 19로 불안 심리 커져…보험 가입 의사도 커져

코로나 19로 불안 심리도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가 불안 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 19 이전에는 평균 3.2점의 불안감이 코로나 19 이후 5.8점으로 올라갔다. 성별로는 남성(3.08점→5.49점)보다 여성(3.47→6.29점)이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감이 더 올렸다.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보험 가입 의향은 높아졌다. 코너라 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58.3%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박지숭 연구원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이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 및 노후의 삶을 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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