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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확진 하루전 SNS 사진엔, 동료들과 노마스크 식사

중앙일보 2020.10.14 10:31
13일 포르투갈대표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호날두.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13일 포르투갈대표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호날두.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와 함께 뛴 동료들과 상대팀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소속팀까지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3일 “호날두가 A매치를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곧장 이탈리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감염에 따른 증상은 없으며, 당분간 자가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고 알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스페인(평가전), 프랑스(네이션스리그)를 상대로 두 차례 A매치를 치렀다. 14일 스웨덴전에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그라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프랑스와 네이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하는 호날두(왼쪽 두 번째). [AP=연합뉴스]

프랑스와 네이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하는 호날두(왼쪽 두 번째). [AP=연합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호날두는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식사했는데, 호날두가 SNS에 올린 사진 속에는 마스크를 휴대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영국에서 뛰는 대표팀 동료들은 A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2주간의 자가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영국 방역당국의 규정 때문이다. 상대팀 선수들과 관계자들 또한 ‘빨간 불’이 켜졌다. 로이터 통신은 “호날두와 함께 뛴 스페인, 프랑스 선수들이 고스란히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호날두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맞붙는, 이른바 ‘메호대전’도 불발 위기에 놓였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29일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데, 호날두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12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호날두.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12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호날두.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럽축구연맹(UEFA)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의 경우 완치 후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7일이 지난 뒤부터 경기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하려면 일주일 이내에 완치 판정을 받아야 한다.
 
유럽축구계는 톱스타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도 휴가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축구를 비롯해 운동량이 많은 선수들의 경우, 격렬한 운동 직후 일시적으로 신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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