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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숙원 혁신도시, 이제부턴 공공기관 유치가 숙제

중앙일보 2020.10.14 00:03 20면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오른쪽 첫째) 등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기원하고 있다. [뉴스1]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오른쪽 첫째) 등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기원하고 있다. [뉴스1]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공공기관 유치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을 전제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3월 특별법 국회 통과 7개월만에
대전 동구 역세권, 연축지구 지정
충남은 내포신도시에 기관 유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대전과 충남지역 혁신도시 지정(안)을 의결했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법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이후 7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양 지역 혁신도시 지정 절차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 관보 고시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은 123개 정도이다. 정부는 이들 공공기관을 대전과 충남을 포함한 전국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이미 혁신도시 입지로 동구 소제동 등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선정했다. 시는 92만3000㎡ 규모의 대전역세권지구(대전역 주변)에 중소기업과 교통·지식 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원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치 대상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코레일 관련 기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이다.  
 
대덕구 연축동 일원 24만8700㎡ 규모인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나노기술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대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여러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상대로 혁신도시 지정 이전부터 대전의 상황과 미래를 설명하고 이전을 설득해왔다”며 “해당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입지로 내포신도시를 지정했다. 이곳에는 환경기술과 문화체육, R&D(연구개발), 해양산업 분야 기관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환경부 산하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있다.
 
또 해수부 산하로는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한국해양조사협회·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4개, 중기부 산하로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한국벤처투자 등 5개 기관이 있다. 문화체육 부문에선 문체부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22개,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 등이 남은 상태다. 도는 이 가운데 20개 내외 기관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과 충남이 이전을 추진하는 공공 기관은 대부분 임직원 300명 이하로 이미 전국의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보다 규모가 작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는 도청 등 이전으로 기반시설까지 갖춰졌다”며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에 가장 걸맞은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지정으로 지역 인재 취업 문도 넓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혁신도시법을 개정해 2018년부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인재를 채용하도록 했다. 대상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2024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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