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혜연 '내돈내산' 뒷광고 후폭풍···서울대생들 집단소송 나섰다

중앙일보 2020.10.13 18:59
한혜연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내돈내고 내가 샀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 [한씨 유튜브 캡처]

한혜연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내돈내고 내가 샀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 [한씨 유튜브 캡처]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이 스타일리스트 출신 유튜버 한혜연(49)씨에 대해 집단소송을 추진하는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이들은 한씨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협찬 받은 사실을 숨기고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이라고 주장하며 광고를 해 구매자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정신적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법무법인 한누리와 서울대 로스쿨 '집단소송클리닉' 참여 학생들은 '온라인소송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 한누리 측은 "한씨 및 광고주들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제기하여 잘못된 광고 행태에 경종을 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제품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방송된 ▶파지티브 호텔-지중해 이지백 홀그레인 ▶주식회사 도래-백섬SL크림 ▶지바힐즈-트록세덤 리페어 에센스 미스트 ▶슈펜-이랜드리테일 등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홈페이지 캡처]

[법무법인 한누리 홈페이지 캡처]

 
한누리 측은 "구매자들이 유튜브에 소개된 제품이 광고임을 알았더라면 해당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거나 제품을 접하는 신뢰 정도가 달랐을 것"이라며 "구매자들을 기망한 한씨 및 광고주들의 행태는 단순히 부도덕한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씨는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묵시적으로 광고임을 밝히지 않은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자신이 구입하고 추천한 것이라며 구매자들을 기망한 점이 크다"며 "현행법상 광고주에 대한 처벌 규정은 있으나,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유튜버들 역시 독자들을 기망한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구금액은 총구매금액이 10만원을 넘으면 구매금액의 10%, 10만원을 넘지 않으면 제품 1개 당 1만원이다. 법무법인 측은 착수금을 받지 않으며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송달료 등 실비도 우선 부담하되, 승소시 먼저 공제한다. 다만 패소 시 상대방의 청구 여부에 따라 소송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출신 한씨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유튜브 '슈스스TV'에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을 추천하는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해왔지만, 소개된 제품 일부가 광고 및 협찬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