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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의 두뇌, AI도 삼성보다 한 수 위

중앙일보 2020.10.13 15:42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칩셋 'A14 바이오닉'. [사진 애플 유튜브 영상 캡처]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칩셋 'A14 바이오닉'. [사진 애플 유튜브 영상 캡처]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12'에는 반도체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물이 있다. 바로 아이폰12의 연산 능력을 책임질 'A14 바이오닉'의 존재다. A14는 1년 전 아이폰11과 함께 공개됐던 A13의 후속작이다. 애플의 A13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삼성 '엑시노스 990' 등 경쟁 제품보다 월등한 연산처리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뉴럴엔진, 코어만 16개 

13일 부품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에 탑재될 A14 칩셋은 전작(A13)과 비교해 뉴럴엔진의 코어 수가 8개에서 16개까지 늘어났다. A14 칩셋에서 뉴럴엔진이 차지하는 공간은 약 25%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14는 대만 TSMC의 최신 공정인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애플에 따르면 A14의 뉴럴엔진은 초당 11조회 연산을 수행한다. 전작(약 6조회) 대비 약 83% 증가했다.  
 
사실 애플의 뉴럴엔진은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다. 중앙처리장치(CPU)가 컴퓨터 본연의 논리 구조인 직렬 연산을 맡지만, NPU는 여러 가지 판단을 동시에 수행하는 병렬 연산을 한다. 예를 들어 사람같이 생각해 최적화된 사진을 골라내주고, 더 빠르게 카메라 초점(오토 포커스)을 잡아준다. 아이폰의 페이스ID 역시 NPU가 사람 얼굴 곳곳을 동시에 인식·처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CPU는 직렬연산, NPU는 병렬연산

모바일 기기로는 애플이 3년 전인 2017년 아이폰X에 들어간 A11 칩셋에 처음으로 NPU를 심었다. 중국 화웨이의 ‘기린’, 삼성 ‘엑시노스’가 애플을 따라 모바일용 칩셋에 별도 탑재했다. 복잡다단한 연산을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선 스마트폰에도 NPU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해 CPU 내부 개발을 포기한 데에도 'AI 가속기'로 불리는 NPU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90을 발표하면서 "NPU 코어를 두 개 탑재했고, AI 성능이 전작(엑시노스 9820) 대비 6배 향상됐다"고도 밝혔다. 다만, 엑시노스는 현 수준에서 애플의 A칩과 비교해 NPU뿐 아니라 CPU 성능이 열세로 평가받는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예상 이미지. [사진 폰아레나]

아이폰12 시리즈의 예상 이미지. [사진 폰아레나]

애플의 아이폰12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첫선을 보인다. 아이폰12미니(5.4인치)와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와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 등 총 4가지 모델로 모두 5G를 지원한다. 국내 통신사업자 입장에선 5G 가입자를 늘릴 기회다.
 

아이폰12, 한국서도 10월 구매 가능 

한국은 아이폰12의 1차 출시국 또는 1차 출시국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6.1인치 모델 두 개부터 오는 23일 사전 예약을 받고, 일주일 뒤인 30일 공식 출시하는 스케줄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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