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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처럼…'QR 고집' 카카오페이도 NFC 교통카드 출시

중앙일보 2020.10.13 14:28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의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방식을 채택한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다.

 
카카오페이가 13일 NFC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13일 NFC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이날 카카오페이는 NFC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선불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NFC 방식은 스마트폰 속 유심(USIM)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려받아 단말기 주변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실물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데,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삼성페이가 이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QR 고집 카카오페이, 첫 NFC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출시 이래 NFC방식 결제서비스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뒤 QR코드 화면을 띄워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QR코드 결제방식을 고집해왔다. “최대한 많은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류영준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현재로선 아이폰(애플) 등 i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선 NFC 결제가 불가능하다. 삼성페이 역시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휴대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서 아이폰 유저들 가운데 ‘갤럭시로 갈아타기’를 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별도의 앱을 실행해야 하는 QR코드 결제보다 NFC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른 절차 없이 휴대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직관적인 방식 때문이다. 삼성페이 역시 이 같은 ‘편리미엄’에 힘입어 지난 해 총 가입자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가 출간한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간편결제 앱 이용자수에서 삼성페이가 국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가 간편송금 서비스 중심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토스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 금융사들보다 훨씬 이용자 수가 많은 셈이다.  
2015년 당시 삼성페이가 홍보했던 교통카드 기능. 중앙포토

2015년 당시 삼성페이가 홍보했던 교통카드 기능. 중앙포토

 
카카오페이 역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교통카드의 경우 짧은 시간 내 지갑을 꺼내 결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교통영역은 특수해서, 중국처럼 완전히 결제 생태계가 바뀌지 않는 한 소비자의 NFC결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수료 없는 선불충전 교통카드

이날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NFC 모바일 교통카드는 실물 카드 대신 선불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선불 교통카드와 달리 충전수수료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회당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용 교통수단과 금액, 결제 일시 등의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통카드 잔액이 미리 설정한 일정금액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사용자가 구매부터 대중교통 이용까지 모두 가능한 편리함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향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가 나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간편결제 앱에서 최대 30만원까지 후불결제가 가능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추진을 골자로 한 디지털 금융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업계와 협의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로 해당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은 “아직 법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아서 당장 후불결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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