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시험 따로 진행해 비교·선택 어려워"
하지만 NYT는 "미국인은 어떤 백신이 가장 좋은지 모른 채 몇 개의 '그저 그런 백신들(so-so vaccines)'을 두고 선택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슨앤존슨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3/cbc2dc11-87cb-4357-a034-80fbc54be37e.jpg)
존슨앤존슨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 등 일부 전문가는 여러 백신을 한꺼번에 시험하며 서로 비교하는 '메가 테스트'를 주장했었다. 하지만 제약사별 백신 개발 상식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제약사별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되 절차를 정부지침에 따르고, 관련 데이터를 보건 당국에 공유하기로 했다.
NYT는 또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효과와 실제 접종에서의 효과가 불일치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다른 통계적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에도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시험에서 50% 효과를 보인 백신이 실제로는 그보다 더 효과가 있거나 효과가 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한 제약사의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이 백신을 맞기 위해 다른 백신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시험을 이탈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더욱이 코로나19 백신은 감염병이 유행한 지 1년 남짓 뒤 접종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면 전면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백신연구그룹의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백신을 두고 빚어지는 혼돈을 잠재우려면 과학자들이 (백신) 임상시험 방법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접종 뒤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존슨앤존슨 3상서도 문제 생겨
![존슨앤존슨은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한 참가자에게 미상의 질병이 나타나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3/f8b9d0af-d3fd-4ad6-a3e8-390541b40831.jpg)
존슨앤존슨은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한 참가자에게 미상의 질병이 나타나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AFP=연합뉴스]
존슨앤존슨의 백신은 8월 미국 정부에 이어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맺은 정도로 시판이 유력한 후보 물질로 기대를 모아왔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도 접종자 중 한 명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3/4bb35936-2584-4f61-a4a2-0df2801c7ac8.jpg)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8월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약품 개발에서 통상 거치는 최종 3상 시험을 생략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는 승인을 먼저 한 이후에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